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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읽기] 기업들은 왜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에 관심을 가질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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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읽기] 기업들은 왜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에 관심을 가질까?

Hello Universe 2018. 7. 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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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국민 포인트로 사랑받아온 "OK캐쉬백"을 암호화폐로 전환 검토한다는 기사를 발표했습니다. 1999년도에 처음 선보인 오케이캐쉬백은 현재 가입자가 3,5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포인트 제도 중에 하나입니다. SKT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전국 OK 캐쉬백 가맹점에서 손쉽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일정 금액 이상이면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OKX 프로젝트로 불리는 오케이캐쉬백의 암호화폐 전환 검토는 리버스 ICO를 떠올리게 합니다. 리버스 ICO는 이미 서비스를 런칭한 기업이 암호화폐로 자금을 모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OK 캐쉬백을 운영하고 있는 SK플래닛에 따르면 추진을 검토중인 OKX는 기존 포인트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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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이란?

SK 플래닛이 추진중인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 안정화 코인을 뜻합니다. 기존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는 투자자와 판매자(수요, 공급) 혹은 주변환경(경제, 정부규제, 해킹사고 등)에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 불안정성으로 인해 암호화폐는 아직 화폐로써의 가치를 지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이러한 암호화폐와 달리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화폐입니다. 해외 거래소에서 사용되는 테더(Thether)가 일종의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USDT로 표기되는 테더는 1USTD에 약 1달러의 값어치를 가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변동이나 여러 이슈에 의해 그 가치가 조금씩 변하기는 하지만 암호화폐에 비하면 일정한 수준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유지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간단하고 OK 캐쉬백이 적용할만 한 것은 중앙화된 기관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찍어내는 것입니다. 코인의 발행량과 그에 따른 사용량을 계산하여 수요와 공급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록 하는 것입니다. 이미 정해진 가맹점과 기존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유통하고, 소비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더 알아보기 ㅣ https://brunch.co.kr/@bumgeunsong/55


기업들은 왜 스테이블 코인 관심을 가질까? 

암호화폐가 지닌 가격변동성은 코인의 내제가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기업이 스테이블 코인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이 이유때문입니다. 마침 지난주에 스테이블 코인의 필요성에 대해 경험할 수 있었던 자리가 있어 소개합니다.   

지난주 모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발표를 맡은 한 신생 암호화폐 업체는 걸으면 채굴되는 코인을 바탕으로 명품을 비롯한 각종 상품을 구매할 수있는 쇼핑몰을 연계하는 사업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얼핏 들으면 공짜로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발표를 마치자 마자 한 참석자가 이 사업모델의 치명적인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의 변동성으로 물건과 코인을 교환하는 가치가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물건의 교환가치는 일정해야 한다는 화폐의 기본 정의를 생각하지 않고 토큰 이코노미를 구상한것입니다. 이 업체의 대표는 자신들의 코인 가치가 떨어지면 투자자는 싼 가격으로 명품을 구매 할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올라가면 코인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둘 사이에는 모순이 있습니다. 화폐가 되는 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유지한채 물건과 화폐를 교환하려고 한 것입니다.  

화폐의 역사는 분업화와 그에 따른 거래의 역사에서 탄생하였습니다. 물건과 물건을 교환하던 시기에서 물건의 값어치와 동등하다고 여겨지는 증표를 물건과 바꾸면서 증표가 화폐의 역할을 하게 된것입니다. 화폐는 지불 기능・가격의 척도・저축 기능・교환 수단을 가집니다. 하나의 물건 혹은 서비스를 구매하고 지불 혹은 교환하는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화폐의 가치로 교환되는 물건 혹은 서비스의 가격을 가늠됩니다. 또한 화폐를 모아두면서 축적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물건을 교환할 화폐는 그 가치가 일정해야 합니다. 

1천원의 가치가 오늘은 100원, 내일은 1만원이 된다고 극단적으로 가정해보겠습니다. 오늘은 1천원으로 껌한통 살수 없지만, 내일은 맥도널드 세트를 사고도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가치 변동은 투자 상품으로 좋을수는 있으나 화폐로써의 기능은 상실하게 됩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불안정한 암호화폐의 가치를 뛰어 넘고 안정적인 서비스와 거래 가치로써 암호화폐를 사용하기를 원합니다. 암호화폐는 국경은 넘는 거래 수단이자 기업이 자연스럽게 국,내외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발화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는 확장성이 뛰어나 적용가능한 분야가 많고, 중개자 없이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보통의 스테이블 코인이 하나의 발행 기관에서 발행과 유통을 책임지고 있어, 분산화된/탈중앙화된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시장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화폐의 가치를 불어 넣고, 실 사용 가능한 수단으로 발전 시킬 가능성이 높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더욱 커져 갈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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