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내집드림 이벤트로 새로운 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

2000년대를 말 그대로 풍미했던 싸이월드가 새로운 재건 사업에 들어 갔다. 내집 드림(Dream)이벤트로 진짜 집인 오피스텔을 경품으로 내건것입니다.

이벤트바로가기 : http://www.cyworld.com/cymain/?f=cymain

가상 아바타와 미니룸으로 나만의 페이지를 제공했던 싸이월드. 도토리라는 디지털 화폐로 음원과 아이템으로 내 방을 한껏 꾸미도록 유도하여 10~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누가 더 예쁘고 감각적인 방을 꾸미고, 감수성이 풍부한 글을 올리는가. 더 예쁜 셀카를 업로드 하는가, 오늘의 투데이는 얼마인가로 온라인상의 인기를 가늠하기도 했죠. 1촌을 맺는가 그렇지 못하는 가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인간관계의 척도가 되기도 했던 싸이월드. 

1촌 맺는 관계지향적 성향은 페이스북, 감수성이 풍부한 글과 사진 업로드는 인스타그램을 떠올리게 합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전의 소셜미디어 싸이월드. 하지만 유저에게 구매를 유도하고, 환불이 쉽지 않았던 도토리 정책. 투데이수 조작 프로그램 방관 등 상업의 극치로 다다를 수록 싸이월드에 대한 유저들의 피로도는 깊어갔고, 남아 있는 도토리를 받을 수 없는 유저들의 항의는 이어졌습니다. 모바일 시대를 앞두고도 PC 중심의 UX와 UI로 인해 유저들이 빠르게 빠져 나갔을 때 싸이월드는 이미 돌이킬수 없는 상태까지 되었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전에 몇번의 재활 프로그램은 이어 졌으나, 버려진 카드로 이회사 저회사를 전전하면서 끝나는 것인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작년 삼성의 투자로 숨을 불어 넣고 재기의 모습을 보였으나 도무지 뭐 하는지 알수 없었던 싸이월드. 

최근 내집 Dream 이벤트를 통해 재기를 꿈꾸는 것으로 보인다. 잃어버린 나의집(미니룸)을 찾으라는 의미인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에서만 참여 가능한 이 이벤트는 가입 혹은 로그인 후 출석체크를 통해 OK 캐시백 및 커피, 상품권들의 다양한 상품을 추첨으로 제공합니다. 그 외에도 진짜 집인 2억원 상당의 오피스텔과 순금을 추첨을 통해 선물한다. 하지만 아직 어떤 방식으로 어떤 것을 제공하는지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제세공과금 등에 대한 안내도 제대로 되어 있지않아 아직 이 이벤트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래픽을 유도하기 가장 좋은 출석 이벤트를 통해 어떻게든 사람들을 다시 싸이월드로 모아보려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게도 너무 오랫동안 로그인 하지 않아 미니홈피 주소는 살아 있으나, 가입 이력이 사라져 새로 가입해서 이벤트에 참여 해야 하는 대참사를 겪고 말았습니다.

투자 받은 50억을 이 이벤트에 다 쓸 모양인것인지 싸이월드의 모바일 어플은 여전히 부실한 편이었고, 인기 글의 반응도 최대 50개 내외의 하트만 받았을 뿐 아직은 썰렁한 집에 놀러간 기분이었습니다. 과연 싸이월드가 이 이벤트를 통해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후발주자들이 모바일 최적화를 넘어 빅데이터, 블록체인으로 넘어간 시대에 이제서야 사람들 다시 모아야 하는 싸이월드가 어느정도 힘을 발휘할수 있을지 궁금합니다.